색을 가진 모든 것

여름에 볼 수 있는 꽃과 여름에 맺는 열매

하늘 별똥별 2024. 8. 2. 02:54

며칠 전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활짝 핀 꽃과
가열하게 열매를 맺고 있는 나무를 보았는데,
초록 잎과 아직은 여린 열매가
옹기종기 많이도 달려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여름에 볼 수 있는 꽃

능소화(凌霄花) : 하늘로 올라가는 꽃

능소화의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양반집에서만 키우는 꽃이어서
양반꽃이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꽃말은 명예, 그리움.
옛날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 한 사람의 모자에 꽃아 주는 '어사화'에 쓰였다고 합니다.

능소화의 전설도 있어요.
  
옛날 궁궐에 임금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습니다. 궁녀들 사이에 임금에 대한 사랑을 서로 차지하려는 시기와 질투로 왕이 더 이상 소화의 처소를 찾지 않았는데요. 소화는 왕을 기다리다 지쳐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소화가 담장가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따랐는데, 이듬해 그 담장가에 피어난 꽃을 소화의 이름을 붙여 그리움의 상징인 능소화라 불렀다고 합니다.


능소화

봉숭아꽃

어릴 적 봉숭아 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였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첫눈 오기까지 물들어 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ㅎㅎ



나리꽃 : 순우리말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71414500005509

참나리 이름에 밴 민족의 자주성 | 한국일보

우리나라의 여름을 대표하는 풀꽃을 꼽으라면 참나리가 제격이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와 웬만한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때맞춰 꽃이 피는 참나리는 요즘 전국 어디서나 산과 들, 바닷가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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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란 이름은 백합과의 나리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으로 '참'이라는 접두어가 붙습니다.

참나리는 꽃의 색과 무늬가 호랑이 무늬와 비슷하다고 하여 영어로는 '타이거 릴리(tiger lily)'라고 불립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행실이 나쁜 이 고을의 원님 아들이 이 처녀를 강제로 희롱하려고 했다. 그러나 처녀는 완강히 거절하고 자결로서 순결을 지켰다. 처녀가 죽은 뒤에야 원님 아들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처녀를 양지바른 곳에 잘 묻어 주었다. 얼마 후 그 무덤 위에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피었는데, 사람들은 이 꽃을 '참나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참나리의 꽃말은 '순결', '깨끗한 마음'입니다.

능소화와의 전설과 비슷하네요 ㅎㅎ


박주가리

이 꽃이 처음에는 하수오 꽃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하수오와 비슷한 박주가리였네요.
어디든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박주가리라는 이름은 열매에서 유래한 것,
작은 표주박을 닮은 열매가 익으면 갈라지는 모습을
박이 쪼개졌다고 하여 '박쪼가리'에서 '박주가리'가
되었다는 설이
있네요. ㅎㅎ



여름에 맺는 열매

대추

가을에 익은 대추만 생각했는데
뜨거운 여름 대추나무가 열매를 달았네요.
아직 덜 자란 것도 많네요~^^

대추의 효능은 다양한데,
신경을 이완시키는 성분이 많아 불면증 치료
도움이 되고, 또 대추에 함유된 시토스타놀 성분은 혈관건강에 효과가 있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도 낮춰준다고 합니다.
또한 리테르페노이드 성분은 항염, 항균작용에, 특히 관절염과 류머티즘에도 도움이 된데요.
항산화 성분도 많고 비타민 C도 풍부해 감기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대추는 따뜻한 성질이어서 달여 먹으면 냉증치료에도 좋데요.  또한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말린 것을 복용하거나 달여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돌배

이 배는 우리가 먹는 배가 아닌 돌배 같아요.
돌배는 야생종인데요. 떫고 신맛이 강해서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저 어렸을 때는 돌배도 단 맛이 나는 배가 있어서
먹어본 기억이 있어요.^^

비타민과 섬유소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화에 도움이 되고 특히 변비에 좋다고 해요.
또한 천식과 기관지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고
겨울철 감기에도 효과가 좋아 배즙을 많이들 드시더라고요.


돌배
은행

집 앞에 은행나무에 은행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사진으로 담으니 더 많아 보이는 듯합니다.
열매를 풍성히 맺은 은행나무!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느낌은 뭘까요? ㅋㅋ

한방에서는 은행을 백과라 하여 진해, 거담 등의 효능이 있어 해수, 천식, 유정, 잦은 소변 등에 처방하며
자양제로도 복용
한다고 합니다.
폐의 기운을 모아주고 기침을 가라앉히며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더하며 소독하는 효능이 있는 약재입니다.


친정 나들이에 이것저것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와서
옛 추억도 되새겨보고
여름 과실을 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네요^^
하루도 알차게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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