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은 모든 유대인들이 공경하는 ‘믿음의 조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세리'에 불가한 상종해서는 안 될 죄인이었습니다. 그런 삭개오가 존경의 대상인 아브라함의 자손의 자리를 꿰찬 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리에게서 ‘아브라함의 자손’의 모습을 발견하신 것인데요.
과연 삭개오의 어떤 믿음과 행적이 예수님을 감동시켰던 것일까?
아브라함의 행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나무 숲 근처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한낮의 가장 더운 시간에 아브라함이 자기 천막 입구에 앉았다가 눈을 들어 보니 세 사람이 자기 맞은편에 서 있었다. 아브라함은 ···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말하였다.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다면 주의 종을 그냥 지나가지 마소서 ··· 아브라함은 버터와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놓고 나무 아래서 그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그들 곁에 서 있었다 ··· 여호와께서 ‘내년 이맘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것이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현대인의성경 창세기 18:1~10)
마므레 상수리 숲에서 누군가 나그네의 신분으로 아브라함에게 등장했습니다. 성경은 둘의 대화가 진행되면서 이 나그네가 결국 하나님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우레와 나팔 소리로만 존재하시던 하나님이 한낱 나그네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때 아브라함의 자세를 주목해야 합니다. 때는 뜨거운 한낮이었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아브라함이 뜨거운 대낮에 천막 입구에 앉아 졸고 있었는데, 맞은편에 세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부랴부랴 그들을 영접했다고 말합니다.
노곤할 때, 누군가를 맞이하기 까다로울 때, 환영할 수 없는 시각에 나그네가 등장한 것입니다. 못 본 척, 모른 척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브라함은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을 환영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실 수 있다는 사실, 이것이 아브라함이 지닌 믿음이었습니다. 때문에 아브라함은 나그네의 모습을 한 하나님을 극진히 대접했고 자신을 떠나 지나가지 말라고 붙잡았습니다.
아브라함이 마므레 상수리에서 하나님께 보였던 환대의 정신은 약 1,500년 후 삭개오가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삭개오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훈장과 같은 칭호를 받은 것은 그가 유대인이기 때문도,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었기 때문도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한 일을 그대로 행했기 때문입니다.
저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앞으로 달려가 보기 위하여 뽕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누가복음 19:3~4)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누가복음 19:5)
삭개오는 급히 내려와 기뻐하며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 ‘주님, 제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의 것을 속여 뺏은 것이 있으면 4배로 갚겠습니다.’ ··· 예수님이 삭개오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찾아왔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나는 잃어버린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현대인의성경 누가복음 19:6~10)
인자는 (삭개오와 같이)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왔다.
(쉬운성경 누가복음 19:10)
삭개오는 사람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보기 위해서 자신의 위신, 신분, 자존심, 체면 등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삭개오가 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나무 위에 있는 삭개오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집에 머무르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때 삭개오의 마음이 어땠을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삭개오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소유의 절반을 싹둑 잘라 가난한 자에게 나눠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 나아가 사취(詐取)한 것이 있으면 4배로 갚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삭개오가 4배씩이나 갚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유대 율법을 보면 도적질한 사람이 회개하고 인정할 경우, 전액을 돌려주고 그 값에 5분의 1(20%)을 보태어 배상할 것을 요구합니다.
오랜 세월 동족들의 삿대질과 냉대를 겪으면서도 참아가며 재물을 악착같이 모았을 그가 이렇게 결심한 것은 완벽한 반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로서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을 영접한 최대한의 행동이었고, 예수님께서는 그런 삭개오에게서 ‘아브라함의 행적’을 보셨습니다.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의 행사를 할 것이어늘
지금 하나님께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말한 사람인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요한복음 8:38~39)
오늘날 우리는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을 영접한 아브라함과 삭개오에 대한 기록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마지막 장은, 또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등장하실 구원자를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등장하셔서 역사 속에서 활동하시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록은 오늘날 인류가 ‘성령과 신부를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전형적 모본의 근거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나타나셨을 때 기쁜 마음으로 장막문까지 달려나간 ‘아브라함의 역사’, 위험과 체면을 개의치 않고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을 영접한 ‘삭개오의 역사’, 그리고 성령과 신부께서 생명수를 주시려고 인류를 초청하시는 ‘오늘날 우리의 역사’.
많은 사람이 인정하든 말든 성령과 신부가 나그네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계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성령과 신부 되어 잃어버린 영혼을 손수 찾아가시는 기록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영혼들을 친히 구원하시는 역사로 귀결하고 있습니다.
https://pasteve.com/church-of-god/god-the-mother/zacchaeus/
#아브라함 # 삭개오 #육체로오신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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