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히스트》 도움닫기 친절, 세상을 밝히다 초췌한 얼굴의 아주머니가 백화점 식품 매장에 들어섰다. 백혈병을 앓는 열한 살 딸이 먹고 싶어 하는 포도를 사기 위해서였다. 예쁘게 포장된 과일 코너 앞에서 아주머니는 당황했다. 수확 시기가 아니라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포도는 자신이 가진 돈으로 도저히 살 수 없는 가격이기 때문이었다. 과일 진열대 앞에서 눈물을 훔치는 아주머니를 본 직원이 다가와 무슨 일인지 물었다. 딱한 사정을 들은 직원은 아주머니가 구매할 수 있는 만큼만 잘라 판매했다. 아주머니는 직원의 따뜻한 친절 덕에 딸에게 포도를 먹일 수 있었고, 얼마 후 딸은 세상을 떠났다. 이 이야기는 당시 딸의 주치의가 신문에 기고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사람들은 모녀의 슬픈 사연과 더불어 백화점 직원의 친절에..